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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모터쇼

레이싱 모델 없는 모터쇼. 감당할 수 있겠나 자네?!



최근 2017 서울 오토살롱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라온제나도 잠깐 다녀왔었는데요. 오토살롱은 국내 최대의 자동차 튜닝, 애프터마켓 전시회입니다. 예전에는 튜닝이라면 모두 불법을 떠올렸지만 요즘엔 많이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프터마켓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바로 오토살롱 되겠습니다.

 


국내 튜닝업계의 현황을 돌아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라온제나도 참석했지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겨주는 아름다운 레이싱모델 분들의 미소에 어느새 저도 그 목적을 잊게 됩니다. 정확히 예상대로죠. 하하. 언제나처럼 '모터쇼나 모델쇼냐?'라는 얘기가 많이 흘러나왔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국내 자동차 관련 전시회와 레이싱모델 (혹은 레이싱걸) 문화에 대해 한 번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비트 준비됐나요? 디제이 쉐비! 렛츠기릿!!

 

 


레이싱이란 원래 자동차 경주 시작 전 그리드에서 출전 선수나 팀의 홍보를 위해 포즈를 취하는 '그리드 걸'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서는 1995년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피트에서 드라이버들을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는 우산을 들어주는 것에서 '엄브렐러 걸'로 불리기도 합니다. 최근 국제 경기에서는 '성 상품화' 논란으로 그리드 걸이 빠지는 경우도 있어 찬반양론이 분분했었지요. (저는 당연히 반...아...아닙니다...)


 


일반 전시회 등에서 제품을 홍보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프로모셔널 모델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레이싱모델은 당연히 서킷에서 가장 빛나지만 모터스포츠의 인기가 대중적이지 못한 한국에서는 레이싱모델과 프로모셔널 모델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서킷에 직접 가기 힘든 분들이 레이싱 모델을 찍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 모터쇼, 부산 모터쇼, 서울 오토살롱, G-Star 등이 되겠습니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모험의 장소지요!


 


오토살롱도 많은 레이싱모델이 참여하기 때문에 포토그래퍼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전시회가 되겠습니다. 대중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성향의 전시회다 보니 모터쇼에 비해 더 과감하고 더욱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물론 한정된 공간이다 보니 포토그래퍼 장벽이 모터쇼보다 더 치열하게 펼쳐지곤 해서 관람객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곤 합니다.

 

물론 레이싱모델의 포토타임에는 인산인해 장사진을 이루지만 그렇지 않은 부스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모델분들 때문에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없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포토타임이 끝나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차량이나 제품에 눈길을 돌리게 되고요. 하하. 다만 포토그래퍼 분들 때문에 차 사진을 찍을 수 없다거나 관람에 방해가 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는데요. 어떤 피사체를 찍느냐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매너는 꼭 지켜야겠죠!

 

매너만 지킨다면 '자동차는 거들 뿐'이라는 마인드로 오직 모델분들만 찍는 관람객들도 존중하는 부분입니다. 

 

네. 제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관련쇼는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자동차만 봐도 아이들은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또 찾아보면 의외로 많은 볼거리도 있고 많이 배우고 오곤 합니다. 아이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는 물론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이벤트도 많이 펼쳐지니까요. 하지만 정말 끌리는 무언가가 부족한 건 사실이죠!


 


익명을 요구하신 한 기자분께서는 "홍보, 마케팅의 콘텐츠가 모델밖에 남지 않은 시장의 탓이 크다고 본다. 조직위 측에서는 더 많은 업체의 참가를 추구할 뿐 참가 업체들이 더 많은 홍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조언자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으며, 참가 업체들은 반대로 '홍보 방법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지금 당장 쉽게 할 수 있는 모델 투입 외에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의견을 피력하셨습니다. (끄덕)(끄덕)

 



레이싱 모델 없는 모터쇼.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SNS 친구들에게 '모터쇼와 레이싱모델 문화'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물어보았고 많은 분들이 답변을 주셨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레이싱모델 허윤미]






극단적인 우리 회원님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레이싱모델 한지은]




당연하잖아! 자동차와 미녀를 함께 보고싶다규!!



[레이싱모델 송주아]




아니야! 나는 진짜 자동차만 보고 싶다규!! 



[레이싱모델 김하율]





그녀들은 프로니까! 최선을 다할 뿐이야!!



[레이싱모델 윤미진]





결국!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

 

 

그렇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문제는 역시 자동차와 레이싱모델의 조화였습니다. 모터쇼와 레이싱모델 문화는 인정하지만 제품의 홍보 목적에 맞는 컨셉이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해외 유명 모터쇼의 경우에도 여전히 레이싱모델이 홍보를 위해 참여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단순히 차량을 보조하는 피사체가 아니라 '세일즈'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모터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큐레이터 같은 느낌이겠죠?! 상하이 모터쇼의 경우 레이싱모델 없는 전시회를 기획하기도 했고 최근 미국 쪽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열렸던 뉴욕 오토쇼 사진을 찾아보니 확실히 핫한 레이싱모델분들이 거의 없더군요! (나는 이 추세 반댈세...흑흑)

 

 


여전히 레이싱모델 문화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고 언젠가는 레이싱 경기장이나 모터쇼에서 모델분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우리나라 레이싱모델분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점입니다. 진심입니다. 하하. 파리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 도쿄 모터쇼. 어디를 둘러보아도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조직위와 참여업체가 레이싱모델에게 제대로 된 역할을 줄 수 있다면 단순한 사진촬영의 피사체가 아니라 차량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존재로서의 그녀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에 대한 주최 측의 고민이 우선일 것이고 무엇보다 자동차 문화에 대한 관람객들의 사랑이 더욱 필요하겠습니다. 만약 어떤 제조사에서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공개한다면 당연히 가장 반응이 좋은 곳에서 먼저 공개할 거니까요. 언제나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 아름다운 레이싱모델분들이 더해져 우리들의 모험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까! 마. 저는 그래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_=
 


대표이미지


여기까지! 2017 서울 오토살롱을 통해 돌아본 모터쇼와 레이싱모델 이야기에 라온제나였습니다! 그럼 2018년 부산 모터쇼에서 만나요~!!